QQQ가 더 많이 올랐다는 말도 들었고, SPY가 더 무난하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매달 넣을 돈을 정하려고 하면 손이 멈춥니다. 둘 중 뭘 골라야 덜 후회할지, 그리고 미국 계좌로 살지 국내 ETF로 살지 연금계좌에 담을지까지 한꺼번에 걸려 있으니까요. 그래서 남의 말 대신 실제 과거 가격으로 직접 계산해 봤습니다.
핵심 요약 1999년 4월부터 매달 같은 금액을 넣었다면 2026-10-01 기준 QQQ는 넣은 돈의 12.50배, SPY는 6.18배였습니다.
늦게 시작할수록 배수 차이는 작아 보이지만 그건 기간이 짧아서입니다. 적립 연평균으로는 여섯 구간 모두 QQQ가 연평균 기준으로 3.9~6.8%p 높았습니다(과거 기록).
QQQ는 2000년 고점에서 82.96% 떨어졌고(배당 재투자 기준), 그 고점을 되찾는 데 5,443일(약 14년 11개월)이 걸렸습니다. 배당을 빼고 주가만 보면 2016-09-06까지 6,007일입니다.
1,000만원으로 500만원을 벌었다고 가정하면 세금은 미국 직접 55만원, 국내 상장 ETF 77만원. 연금계좌는 팔 때가 아니라 연금으로 받을 때 냅니다.
한눈에 비교
| 항목 | QQQ | SPY |
|---|---|---|
| 따라가는 지수 | 나스닥100 (나스닥 상장 비금융 대형 100개 기업) | S&P500 (미국 대형주 500개) |
| 보유 종목 수 | 지수 100개 기업 | 505종목 (2026-10-01) |
| 상위 10종목 비중 | 46.76% (2026-09-30) | 38.90% (2026-10-01) |
| 총보수(연) | 0.18% | 0.0945% (2026-10-01) |
| 분배수익률(12개월) |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0.99% (2026-09-30) |
| 적립 연평균 (1999-04 시작) | 15.2% | 11.3% |
| 최대 낙폭 (1999-04 이후) | -82.96% | -55.19% |
출처: QQQ는 Invesco 공식 페이지(지수 설명·총보수, 2026-10-02 열람)와 Invesco 보유종목 데이터(2026-09-30 기준, 2026-10-02 조회), SPY는 State Street(SSGA) SPY 페이지(2026-10-02 조회, 항목별 기준일은 괄호). 적립 연평균·최대 낙폭은 아래 1·3절의 직접 계산(배당 재투자 기준).
목차
1. 매달 같은 돈을 넣었다면 — 시작 시점별 결과 2. 12.50배 뒤에 숨어 있던 10년 3. 떨어질 때 얼마나, 다시 오르기까지 얼마나 4. 어디서 사느냐 — 미국 직접, 국내 ETF, 연금계좌 5. 1,000만원으로 계산해 본 세금 6. 어떤 사람에게 어떤 기준이 맞나 7. 자주 묻는 질문1. 매달 같은 돈을 넣었다면 — 시작 시점별 결과
두 상품부터 짧게 짚겠습니다. QQQ는 나스닥에 상장된 비금융 대형주 100개(나스닥100 지수)를, SPY는 미국 대형주 500개(S&P500 지수)를 따라가는 미국 ETF입니다. QQQ 쪽이 기술주 비중이 훨씬 큽니다.
한 번에 목돈을 넣은 결과보다, 대부분이 실제로 하는 방식인 매달 적립으로 계산했습니다. 시작 시점은 계산할 수 있는 첫 달(1999년 4월), 기준일에서 15·10·5·3년 전, 그리고 2008년 금융위기 전에 시작한 경우(2006년 1월)로 여섯 개를 골랐습니다. 배수는 넣은 돈 전체 대비 지금 가치, 연평균은 매달 넣은 돈이 평균 해마다 몇 %씩 불었는지(적립 내부수익률)입니다.
표는 옆으로 밀어 보세요 →
| 적립 시작 | 횟수 | 배수 | 연평균(적립 IRR) | ||
|---|---|---|---|---|---|
| QQQ | SPY | QQQ | SPY | ||
| 1999년 4월 | 331회 | 12.50배 | 6.18배 | 15.2% | 11.3% |
| 2006년 1월 | 250회 | 9.33배 | 4.86배 | 18.5% | 13.4% |
| 2011년 10월 | 181회 | 5.32배 | 3.36배 | 20.1% | 14.8% |
| 2016년 10월 | 121회 | 3.01배 | 2.27배 | 21.0% | 15.7% |
| 2021년 10월 | 61회 | 1.80배 | 1.56배 | 24.0% | 18.1% |
| 2023년 10월 | 37회 | 1.45배 | 1.32배 | 26.4% | 19.6% |
배수 = 2026-10-01 평가액 ÷ 넣은 돈 합계. 연평균 = 매수일별 현금흐름과 2026-10-01 평가액으로 구한 연환산 내부수익률(XIRR). 매월 첫 거래일에 같은 금액을 매수, 마지막 매수는 2026-10-01. 가격은 Yahoo Finance 일별 수정종가(배당을 재투자한 총수익 기준), 2026-10-01 종가까지. 환율·매매수수료·세금은 넣지 않았습니다. 매달 30만원어치 달러를 넣었다고 생각하면 1999년 4월 시작분은 9,930만원어치를 넣은 셈이지만, 실제 원화 결과는 그 사이 환율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섯 번 모두 QQQ가 앞섰습니다. 배수만 보면 1999년 시작분은 QQQ가 SPY의 두 배를 남겼고, 2021년·2023년 시작분은 차이가 약 15%, 약 10%로 작아 보입니다. 그런데 배수 차이가 줄어든 것은 기간이 짧아서입니다. 같은 속도로 불어도 3년이면 쌓이는 양이 적으니까요. 해마다 몇 %씩 불었는지(연평균)로 바꿔 보면 QQQ가 여섯 구간 모두 3.9~6.8%p 높았고, 최근에 시작한 구간일수록 차이가 오히려 컸습니다. 이 표는 과거 기록일 뿐이고, 앞으로도 같은 순서가 나온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2. 12.50배 뒤에 숨어 있던 10년
표의 1등, 1999년 4월에 QQQ 적립을 시작한 사람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결과만 보면 가장 부러운 사람입니다.
그런데 시작하고 약 1년 만에 닷컴 버블이 터졌습니다. 같은 계산으로 보면 2002-10-09에 이 사람의 계좌는 넣은 돈의 42.9%까지 줄어 있었습니다. 3년 넘게 매달 꼬박꼬박 넣었는데 절반 넘게 사라진 화면을 보고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계좌가 마지막으로 원금 아래에 있었던 날은 2009-08-18입니다. 시작부터 따지면 10년 넘게 원금을 오르내렸다는 뜻입니다.
12.50배는 그 10년 동안 한 번도 멈추지 않은 사람의 숫자입니다. 2002년에 “이건 아니다” 하고 적립을 끊었다면 이 표에 나온 결과는 그 사람 것이 아닙니다. 같은 기간 SPY 적립도 2009-03-09에 넣은 돈의 62.8%까지 내려갔고, 2010-07-06을 마지막으로 원금 아래를 벗어났습니다.
그래서 QQQ와 SPY 중 무엇을 고르느냐는 질문은, 결국 “반 토막 난 계좌를 보면서도 매달 넣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붙어 있습니다. 수익률 표만 보고 고르면 이 부분이 빠집니다.
3. 떨어질 때 얼마나, 다시 오르기까지 얼마나
이번에는 적립이 아니라 한 번에 넣은 경우를 배당 재투자 기준(수정종가)으로 봤습니다. 최대 낙폭(MDD)은 직전 최고점에서 바닥까지 몇 % 떨어졌는지를 말합니다. 회복일은 그 최고점 수준을 처음으로 다시 넘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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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간 | 상품 | 최대 낙폭 | 고점 → 바닥 | 회복일 (고점부터) |
|---|---|---|---|---|
| 1999-04 이후 전체 | QQQ | -82.96% | 2000-03-27 → 2002-10-09 | 2015-02-20 (5,443일) |
| SPY | -55.19% | 2007-10-09 → 2009-03-09 | 2012-08-16 (1,773일) | |
| 2020년 코로나 | QQQ | -28.56% | 2020-02-19 → 2020-03-16 | 2020-06-03 (105일) |
| SPY | -33.72% | 2020-02-19 → 2020-03-23 | 2020-08-10 (173일) | |
| 2022년 금리 인상기 | QQQ | -35.12% | 2021-12-27 → 2022-11-03 | 2023-12-13 (716일) |
| SPY | -24.50% | 2022-01-03 → 2022-10-12 | 2023-12-13 (709일) |
계산 방법: Yahoo Finance 일별 수정종가로 매일 ‘그날까지의 최고가 대비 하락률’을 구해 가장 큰 값을 MDD로, 그 고점 가격 이상으로 처음 마감한 날을 회복일로 잡았습니다. 2020년 구간은 2020-01-01~2020-12-31, 2022년 구간은 2021-06-01 이후로 잘라 계산했습니다. 배당을 빼고 주가(종가)만 보면 QQQ의 2000년 고점 회복일은 2016-09-06(6,007일)입니다. 데이터는 2026-10-01 종가까지.
“QQQ는 늘 더 많이 빠진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2020년에는 반대였습니다. 코로나 급락 때는 QQQ가 덜 빠졌고, 고점을 되찾은 것도 68일 빨랐습니다. 반면 금리가 빠르게 오른 2022년에는 QQQ가 10%p 넘게 더 빠졌습니다. 어떤 충격이 오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린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가장 무거운 숫자는 첫 줄입니다. 2000년 3월 최고점에 한 번에 샀다면 배당을 재투자해도 본전까지 5,443일(약 14년 11개월), 주가만 보면 6,007일이 걸렸습니다. 1999년 4월부터 적립한 사람은 원금 위아래를 오가다 2009-08-18을 마지막으로 원금 아래를 벗어나기까지 약 10년 4개월이 걸렸습니다. 바닥 근처에서 싸게 산 몫이 쌓인 때문으로 보입니다.
4. 어디서 사느냐 — 미국 직접, 국내 ETF, 연금계좌
같은 지수라도 사는 통로가 셋입니다. 미국 증시에서 QQQ·SPY를 직접 사거나, 한국 증시에 상장된 나스닥100·S&P500 ETF를 사거나, 그 국내 ETF를 연금저축·IRP(개인형퇴직연금) 계좌에 담는 방법입니다. 이 글의 연금계좌 계산은 국내 상장 ETF를 담는 경우이고, 미국 상장 QQQ·SPY를 연금계좌에 그대로 담을 수 있는지는 법령 원문으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IRP에는 주식형 상품 비중 한도가 따로 있는데, 그 비율도 원문으로 확인하지 못해 적지 않았습니다. 먼저 매년 빠져나가는 총보수부터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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